세조(1417년 11월 7일 ~ 1468년 10월 2일)는 세종대왕의 둘째아들이자 단종의 삼촌이며 1453년 계유정난으로 조카를 폐위시켜버린 조선의 7대 왕입니다.
일생
1417년 충녕대군(세종대왕)과 청송심씨(소헌왕후)의 넷째이자 둘째 아들로 태어난 '이유'(후 세조)는 활쏘기와 말타기, 무술에 능했습니다. 다만 세종의 다른 모든 아들들이 능력이 뛰어났었고 그에비해 세조는 체격이 다른 형제들보다 타고났을뿐 능력은 형과 동생들이 뛰어났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무예도 개인적으로 잘했었다의 수준이고 후에 군제개편 뒤 조선군의 세력이 더 약해졌던것을 보면 군사적으로는 무능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1428년 수양대군에 봉작되고 즉위 후의 통치가 나중에 본인이 의도한것과는 반대로 '군약신강'의 상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1450년 세종대왕이 사망하고 이어 수양대군의 병든 형(문종)이 왕위를 계승하였으나 자식을 낳고 사망하게 되어 12세 아들 이홍위(단종)가 왕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단종은 너무 어려 나라를 다스릴 수 없었고 영의정 황보인과 좌의정 김종서에 의해 나라가 통제되고 있었고 김종서와 그의 무리가 왕실에대한 권력을 더 갖으려고 노력하자 수양대군과의 긴장은 크게 고조되었고 수양대군 본인 뿐만아니라 동생 안평대군도 나라를 장악할 기회를 노리게 되었습니다.
명나라의 지지를 얻기 위해 1452년 수양대군은 사신으로 명나라와의 왕래를 했습니다. 또한 반란으로 정권을 잡으라고 조언한 한명회를 포함한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수양대군과 안평대군, 김종서와 황보인 이렇게 3구도로 대치하던 상황에서 안평대군이 김종서와 황보인 세력과 연합을 하자 1453년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와 황보인 세력들을 죽이고 안평대군을 역적으로 몰아 유배시킨 후 처형하여 권력을 잡게 되었습니다. 세조의 왕이 되기까지의 일들에서보면 조선사에서 이복형제들과 조카는 물론 형제까지 죽였던, 가장 많이 친족을 죽이고 왕이된 인물이었습니다.
1455년 마침내 수양대군은 힘없는 단종에게 선위받는 형식으로 조선의 7대 왕 '세조'로 즉위하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나이가 39세였습니다.
다섯번째동생 금성대군과 성삼문, 박팽년 이개 등 6명의 신하들이 단종을 복위시키려하는 움직임이 보이자 수양대군은 신하들을 죽이고 단종을 노산군으로 강등시켜 유배한뒤 후에 사약을 내리게 명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카에게 왕위를 빼앗고 많은 사람들을 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조는 한국의 역사상 가장 뛰어난 통치자이자 행정가임을 증명했습니다. 먼저 의정부를 약화시키고 관료들을 왕의 직할하에 둠으로써 왕권강화를 하려했던 태종의 유산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태종이 도입한 행정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정확한 인구수를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군대를 동원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왕과 토론하는 경연도 폐지하고 집현전을 닫아버리고 직속기구인 예문관을 강화시키게 되는데 이것은 단종 복위 사건이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이러한 중앙집권적 정책은 지방 토호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중앙의 힘을 기르기 위함이었는데 여러곳에서 반발을 일으키게 되어 '이시애의 난'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민생의 상황은 더 좋아지지 않고있는데 이는 한명회, 홍윤성등과 같은 이들이 백성의 재물을 빼앗고 툭하면 백성들을 죽이기도 했기때문이었습니다.
태종과 마찬가지로 세조도 대외정책으로는 강경한 입장이여서 여진족을 공격하고 또한 국민 경제를 개선하기위해 토지조례를 개정하고 역사, 경제, 농업, 종교에 관한 책들을 많이 편찬하였습니다.
세조 자신도 자신의 흥미를 바탕으로 많은 책을 편찬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석가모니의 전기인 석보상절을 한글로 지어 아버지에게 올리자 세종은 이에 감동하여 월인천강지곡을 지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즉위 전에 역대병요, 의주상정등을 편찬하기도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세조는 새로운 왕조 행정의 초석을 만들었으며 최초의 성문헌법 형태를 제공한 경국대전을 편찬하게 하여 성종때 완성하게 했습니다.
죽음
1468년 세조는 자신의 둘째아들 이황(후 예종)에게 양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난 후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광릉입니다.
